게이샤(Geisha) 또는 게샤(Gesha)커피의 뛰어난 맛 및 특징

게샤 커피는 다른 원두와 차별화되는 뛰어난 풍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재배가 어려운 희소성 때문에 그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스페셜 커피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커피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라고 극찬을 받은 게샤 커피의 유래 및 맛과 향, 추출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게샤 커피의 유래 및 강렬한 등장

게이샤(Geisha) 커피의 정확한 명칭은 게샤(gesha) 커피로 에티오피아 남서부 마을의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발음때문에 일본의 게이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무관하며, 1931년에 처음으로 에티오피아의 숲에서 발견되었다가 1960년대에 중앙아메리카 및 파나마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병에 약하여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장에서 외면받으며 잊혀지고 있다가 2004년 베스트 오브 파나마 커피 대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에스메랄다 농원에서 출품된 이 커피는 심사의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역대 최고가로 낙찰되었으며 이는 '게이샤 쇼크'라고 불리게 됩니다.

에스메랄다 농원은 파나마 보케테 지역의 해발 16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하는데, 1999년에 커피 전염병으로 인해 대부분의 커피나무가 죽게 됩니다.

가까스로 전염병이 미치지 못한 위쪽 지대의 커피나무들의 씨앗을 옮겨 심고 재배하게 되었는데 그 맛이 너무 훌륭해서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게샤 커피는 워낙 강렬한 데뷔 및 이후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입지를 단단하게 하였고 이후 스페셜 커피를 대표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게샤 커피는 파나마 전역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지에서도 재배를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는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도 다시 재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게샤 품종은 에티오피아 아라비카 품종의 하나로 나무와 꽃이 다른 품종에 비해서 크고 열매는 가늘며 커피 체리는 자줏빛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생두는 다른 종에 비해서 물을 많이 품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두에 비해서 로스팅하는 방법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많은 수분량으로 인해서 로스팅을 할 때 다른 원두에 비해서 캐러멜 반응이 늦게 일어나며, 강한 온도로 가열할 경우 겉은 마르고 속은 건조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약한 불로 서서히 로스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스팅은 생두의 본연의 맛을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시티 등급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샤 커피가 오랜 시간 동안 스페셜 커피를 대표하게 된 것은 커피의 맛과 향이 무척이나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우선 게샤 커피는 섬세하고 복잡한 풍미로 유명한데 풍성한 맛과 향이 입안에서 선명하지만 부드럽게 표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게샤 커피의 향은 장미, 재스민, 라벤더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꽃향과 레몬, 자몽, 라임 등의 상큼한 산미를 지닌 과일향이 특징이며, 맛은 깨끗하고 상쾌한 것이 특징인데 강한 벌꿀을 기반으로 캐러멜과 조콜렛의 맛을 부드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바디는 가벼움에서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가지고 있어서 게샤 커피는 한 잔의 완벽한 차를 마시는 것에 비유되곤 합니다.

게샤 커피는 어떤 방식으로 추출해도 높은 수준의 맛을 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푸어오버 방식을 많이 사용하니다.

이는 에스프레소와 같은 머신으로 추출하는 것보다는 푸어오버 방식이 바리스타가의 정밀하게 제어하여 게샤 커피가 지닌 미묘한 특성을 섬세하게 잘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핸드드립 추출방식과 비교하면 푸어오버는 좀 더 가늘게 분쇄한 커피가루를 통해 물과의 접촉 면접을 넓히고, 침출방식으로 인해 커피가 천천히 추출되기 때문에 게샤 커피의 풍성한 풍미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핸드드립, 케맥스, 에어로프레스 또는 에스프레소 머신 등을 사용하여 게샤 커피를 추출하기도 하는데 이는 게샤 커피를 다양하게 해석해서 접근한 방식이며 대부분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즉, 게샤 커피의 어떤 면을 부각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추출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샤 커피는 비싼 편이고 일반 매장에서도 잘 취급하지 않아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한 번 접한 후에는 그 매력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되는 풍부한 매력을 지닌 커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