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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살 때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침수차에 대한 걱정입니다. 여름 장마철 이후 2~3개월 동안 침수 중고차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일부 업자들은 폐차해야하는 침수차를 아주 싸게 구입하여 멀쩡한 차로 속여 비싸게 팔곤 합니다. 이러한 침수차는 아무리 깔끔하게 정비한다고 하더라도 엔진 및 전기부품이 고장나서 생명에 큰 위험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침수차를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쉬운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침수차 확인 사이트
중고차를 구매하시기 전에 차량 번호를 알고 계시다면 '카히스토리'라는 사이트에서 침수차 여부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는 보험개발원에서 개발하였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차량번호만 입력하고 검색할 수 있는데요. 테스트로 제 차 번호를 입력해보았습니다.
침수된 적이 없기 때문에 '침수사고내역'이 없다고 확인되는데요.
차량번호만 알고 있다면 가장 확실하게 침수차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니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침수차 구별방법
하지만 차량번호를 모르는 경우 육안으로 침수차를 확인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침수차 확인방법 - 실내
차량 실내에서 침수차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안전벨트 확인
- 안전벨트 얼룩, 곰팡이 확인
- 안전벨트 제조일자 비교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서 진흙 얼룩 또는 곰팡이, 물 자국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안전벨트의 끝부분은 외부로 잘 안 드러나기 때문에 깨끗해야지 정상인데요. 만약 위의 자국들이 있다면 침수차라고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차량 안전벨트를 교체하여 침수차 흔적을 없앨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안전벨트의 제조일자를 확인하여 차량 제조일자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제조일자가 크게 차이가 난다면 교체 이력이 있는 것이고 침수차 또는 사고차라고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② 시트 및 바닥 매트 확인
- 시트 및 바닥 카페트 얼룩, 곰팡이 확인
- 가장 아래 바닥 매트 확인
- 시트 레일 녹 부분 확인
차량 시트에 하얀색 곰팡이 자국이나 물얼룩 등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하지만 업체가 시트나 바닥 카펫을 교체할 경우 확인이 어려운데요. 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바닥 카페트를 들어내고 철판과 붙어있는 바닥 매트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바닥 매트는 철판과 붙어있기 때문에 교체가 어려워서 주로 청소만 합니다. 따라서 업체가 깨끗이 청소를 하더라도 침수차량은 진흙이나 물때 얼룩이 남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바닥 매트를 들어내는 것이 조금은 민망할 수도 있지만 침수차를 구입하시는 것보다는 조금의 민망함이 훨씬 안전합니다.
또한 시트를 뒤로 이동시키면 밑 부분에 이동 레일이 있는데 이 부분은 철이기 때문에 침수차의 경우 부식이 발생하므로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③ 전기장치 확인
- 전기장치(라디오, 에어컨, 전동시트, 와이퍼 등) 확인
- 시거잭 녹 부분 확인
라디오, 에어컨, 전동시트, 와이퍼 등의 전기장치는 침수가 되면 정삭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하나 꼼꼼히 작동해 보시고 시거잭의 경우는 녹이 쓸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④ 냄새확인
- 여름철 썩은 내, 악취 확인
- 너무 진한 방향제 및 세제 냄새
- 에어컨, 히터를 켰을 때 악취 확인
침수차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냄새입니다. 물에 잠겨 장시간 방치되어 있다면 여름철 발생하는 특유의 썩은 내 등의 악취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침수되면 이 냄새는 차량 전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히 청소만 해서는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차량에서 악취가 느껴지신다면 침수차량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러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너무 진한 방향제 냄새 또는 락스 등의 세제 냄새가 난다면 침수차량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컨이나 히터를 3분 이상 오랫동안 틀었는데도 악취가 계속 심하게 난다면 침수차 의심이 가능합니다.
2) 침수차 확인방법 - 실외
실외에서도 육안으로 침수차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① 엔진룸 확인
- 손이 닿지 않는 곳의 진흙, 녹, 부식 확인
- 퓨즈박스 교체 흔적 확인
침수차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엔진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엔진룸에 진흙이나 녹, 부식 등의 흔적이 있다면 침수차량으로 의심할 수 있는데요.
업체들이 침수차량을 속이기 위해 엔진룸을 깨끗이 청소하였지만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엔진룸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곳이 퓨즈박스입니다. 자동차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측 상/하단에 있습니다.
퓨즈박스란 자동차 부품들의 전기를 관리하는 곳으로 침수가 발생하면 이 부분은 반드시 망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퓨즈박스만 너무 새것이거나 볼트가 교체된 흔적이 있다면 침수차량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퓨즈박스는 안의 조그만 퓨즈만 교체하지 박스 전체를 교체하는 일은 사고가 나지 않는 이상 거의 없습니다.
② 트렁크 확인
- 트렁크 커버 탈거 후 오염상태 확인
- 악취나 강한 세제 냄새가 난다면 의심
트렁크 커버를 들어냈을 때 트렁크 바닥에 진흙 등의 오염물이 있거나 물 웅덩이, 녹이 슬어있다면 침수차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페어타이어가 있는 공간은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트렁크가 다른 곳에 비해서 너무 깨끗한데 악취가 느껴지거나 락스 등의 세제냄새가 난다면 의도를 가지고 청소를 한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③ 웨더스트립 확인
- 고무패킹 들어내고 진흙 등의 오염물질 확인
침수차는 아무리 청소를 깨끗이 해도 흔적이 남습니다. 이 중 가장 흔적이 많이 남는 부분이 문 및 트렁크 등에 부착된 고무패킹인 웨더스트립인데요.
이 부분은 길고 폭이 좁기 때문에 진흙, 모래 등의 침수차 흔적을 꼼꼼히 지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인하기 위해서 손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빠지고 끼울 수 있는데요.
웨더스트립 안쪽 부분은 고무로 감싸져 있기 때문에 단순히 비를 맞는다고 쉽게 오염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따라서 물기, 진흙 등의 흔적이 있다면 침수차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3) 침수차 확인 총정리 시트
침수차량을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래 시트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부품 | 확인 내용 |
안전벨트 | 끝까지 당겨서 오염 확인 |
차량 제조연식과 비교 | |
시트 | 시트만 새거인지 확인 |
물얼룩, 오염물질 확인 | |
시트 레일의 녹 확인 | |
바닥 매트 | 진흙 등의 오염물질 확인 |
전기장치 | 오디오, 와이퍼, 전동시트 등 작동확인 |
시거잭 녹 확인 | |
에어컨/히터 | 3분 이상 작동 후에도 악취 여부 확인 |
냄새 | 여름철 악취, 곰팡이 냄새 확인 |
강한 방향제, 락스 냄새 확인 | |
엔진룸 |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의 오염물질 확인 |
퓨즈박스 교체 흔적 확인 | |
전기배선 교체 흔적 확인 | |
트렁크 | 매트 벗기고 오염 및 녹 확인 |
스페어 타이어 보관부 오염 확인 | |
도어/트렁크 | 웨더스트립 벗기고 오염 흔적 확인 |
그 밖의 확인 | 실내등 내부의 습기, 오염 확인 |
머리지지대 뽑고 녹 및 오염 확인 | |
전조등, 후미등 안쪽의 진흙 등의 오염 확인 |
지금까지 침수차 확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침수차는 엔진, 미션 등의 주요 구동부품뿐만 아니라 전기부품, 차량 전체가 망가지기 때문에 폐차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런 차를 속아서 구매하시게 되면 생명과도 직결된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꼭 침수차 여부를 확인하시고 장마철가 끝나고 2~3개월 후 나오는 중고차량들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중고차 관련 도움 되는 글
이러한 침수차량을 피하고 안심하고 중고차를 살 수 있는 방법에 도움 되는 글을 소개드립니다.
1) 다양한 중고차 매매사이트별 장단점을 알아보고 중고차 구매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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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고차 구매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허위 매물입니다. 이러한 허위매물을 피할 수 있는 엔카서비스 방법을 알려드리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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